필자는 현직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받는 급여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주식투자도 하는 개미 투자자임.
암호화폐에는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아서 신경쓰지 않았는데 루나 사태를 계기로
그 동안 프로그램 개발, 주식투자를 하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미투자자가 코인 투자하기 전에
생각해봐야 될 것을 정리해 보았다.
1. 블록체인 ≠ 암호화폐(코인)
가끔 암호화폐(코인)와 블록체인을 동일시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임.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에서 파생된 기술이며 엄밀히 따지면 정보서비스에 가까움.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암호화폐가 작동하려면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지만 블록체인이 발전하는데 암호화폐가 필수적인 것은 아님.
블록체인이 기반기술(프로그램 언어, 데이터베이스, 웹 서버)라면 암호화폐는 이를 기반으로 구현된 웹 사이트 정도라고 생각하는것이 제일 좋을듯함.
2. 투자자는 암호화폐를 어떻게 정의해야할까?
기존 금융체제에 대한 혁명, 탈 중앙화 등 거창한 말을 제외하고 간단하게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정보 서비스(상품)로 정의해보자. 그럼 투자하기가 한결 편해지는데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암호화폐 발행자 = 서비스 기업(네이버, 구글 등)
암호화폐 =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상품
암호화폐 용도 =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간편 송금, 전자서명 등등)
암호화폐 매수 =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한 구입 또는 기업 지분 매입
암호화폐 매도 =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한 양도 또는 기업 지분 매도
3. 어떤 암호화폐에 투자 해야하는가?
암호화폐를 정보서비스라고 생각하면 투자원칙은 매우 간단해진다.
- 기성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 및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암호화폐인가?
- 해당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존재하며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는가?
- 워렌버핏 형님이 강조하신 해자를 가진 암호화폐인가(다른 암호화폐가 쉽게 모방할 수 있으면 X)?
- 필립피셔 형님이 강조하신 진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인가?(암호화폐 발행자, 재단을 신뢰 할 수있는가?)
- 장기적 관점에서 코인을 관리하고 있는가?
- 코인을 이용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해당 서비스로 부터 수익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는가?
그중에 위의 조건 중에 특히 해자, 다른 암호화폐가 쉽게 모방 할 수없는 강력한 기술을 가진 것과 수익이 안정적으로 창출되고 있는 것인가 특히 중요한한데 왜냐하면 블록체인 기술은 어느 특정존재가 특허권을 가진 것이 아니여서 누구든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코인만에 독창적인 기술이 없으면 쉽게 복제 당할 수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익 창출이 중요한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의 고유 속성 때문인데 어떤 정보를 여러 블록에서 분산 저장하는것은 블록소유주에게서 자원을 제공 받는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블록 소유자들이 자원을 계속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기록을 관리하는데 대한 보상을 지급해야한다(만액 순수하게 무료로 자원을 제공하는 코인이 있다면 그건 투자대상이 아니다. 우리가 자산단체에 돈을 주는것을 기부라고 하고 돌려받을 생각을 안하는 것과 동일함).
따라서 암호화폐 제작자는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사람으로부터 수익을 얻어야 하는 것이며 이것이 내가 암호화폐를 정보서비스로 보는 결정적이 이유이다.
개인 투자자가 암호화폐에 투자하려면 위의 원칙을 충족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다.
4. 결론
우리는 과거 역사를 통해서 좋은 발명품이 좋은 상품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고, 이상이 높고 숭고하다고 해서 현실에 그것이 제대로 구현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배웠다.
따라서 자본주의의 폐해와 무능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라고 해서 그것이 일반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대상이 아닐 수 있도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말고 암호화폐의 특성 및 가치를 잘 평가해보고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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