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2. 경영학

[경영/인터넷] 웹 진화론

핫호빵 201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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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엄청난 변화가 시작됐다. 변화는 무엇이며, 누가 어디서 일으키고 있는 것인가? 지금의 SNS와 빅 데이터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정답은 아닐지라도 실마리는 제시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모임의 책으로 선정되어 읽기 시작한 책. 읽다보니 어딘지 모르게 친근한 느낌이 들어어서 알아보았더니 '웹으로 배운다'를 통해서 한번 만나본 작가의 책입니다. '웹으로 배운다'가 2011년에 나온 책이고 '웹 진화론'이 2006년에 발매된 책이니 거꾸로 읽은 샘이네요. 웹 진화론은 2000년대 초반에 발생한 IT버블 직후부터 '구글링'한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구글이 급 성장한 2005년 말에서 2006년 초 까지의 인터넷 세계에서 일어난 변화와 앞으로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 '우메다 모치오'는 일본의 대표 IT 칼럼니스트이자 블로그 운영자. 일본 IT 분야의 지적(知的) 리더이자 인기 블로거로서 젊은 세대로부터 큰 지지를 얻고 있는 분으로 실리콘밸리에서 IT경영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였고 '불특정 다수 무한대'의 사람들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일본 인터넷 벤처 기업 (주)하테나의 예측 불가능한 개성에 매력을 느껴 2005년 3월 이 회사 비상근 이사직을 맡았습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서장. '웹 사회', 세상을 바꿀 엄청난 변화가 시작됐다 
  2. 제1장 '혁명'의 진정한 의미
  3. 제2장 구글(Google), 지식 세계를 재편한다 
  4. 제3장 롱테일과 웹(Web)2.0 
  5. 제4장 블로그와 총(總)표현 사회 
  6. 제5장 오픈소스 현상과 대주의 지혜 
  7. 제6장 웹 진화와 세대교체 
  8. 종장. 탈(脫)기득권층으로의 여행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99년 말 ~ 2000년대 초반 초고속 통신망이 집집마다 설치되면서 대중화된 인터넷으로 인해서 바뀐 인터넷 사용환경과 생활 패턴, 구글의 등장과 그들의 비즈니스 방식, 양방향 소통으로 정의할 수 있는 웹 2.0, 롱 테일의 법칙, 블로그, 오픈소스 와 같은 현재 인터넷 상의 뿌리가 되는 주요사항의 핵심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 나온 책이라 현 시점(2012)에서 조금 진부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IT의 어제와, 현재를 비교해보는 정도로 읽어보는 것이 재미를 느낄 만큼의 차이를 줄 뿐이고 책의 가치를 퇴색시킨다는 느낌은 그다지 받지 못 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다음의 글귀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1 3대법칙

'인터넷, '치프혁명', '오픈소스' 이들 3대 조류가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켜 그 여파가 일정 역치를 넘어서면서, 현실세계에서는

절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3대 법칙이 생겨났다.

 

 치프혁명은 계속 하락하는 하드웨어 가격(상승하는 가격대비 성능), 소프트웨어 무료화, 회선비용의 대폭하락, (검색엔진, 포털 등의)무상서비스의 충실화를 기반으로 누구나 비용걱정 없이 IT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제1법칙 : 신의 시점에서 세계를 이해한다.

이제 인터넷 사업자는 고객에게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100만 또는 천만명 단위의 고객이 '인터넷 서비스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기사를 읽고 있는지'등의 정보를 자동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 정보 수집 비용 및 정보 보존 비용은 끝없이 '제로'에 근접해 가고 있다. 그 결과 "위에서 전체를 내려다 보는 시점"으로 고객의 세계를 분석하고, 전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 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제2법칙 : 인터넷상에 만든 인간의 분신이 돈을 벌어주는 새로운 경제권의 탄생

'인터넷 경제권'에서 사람들이 생계를 꾸려나갈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인터넷에 자신의 분신(웹사이트)을 만들어 두면, 자신은 일을 하든 놀든 간에 자신의 분신이 인터넷에서 돈을 벌어 주는 세계, 그런 삶의 방식이 가능해 진 것이다.

 

제3법칙 : 무한대 * 無 = Something(의미 있는 존재),또는 사라졌어야 할 가치의 집적

'무한대의 사람에게 매우 짧은 시간을 구걸하는 것'과 마친가지다. 즉 1억명에게 3초씩 시간을 얻어내면 1만명이 하루 풀타임으로 일하는 것과 동등한 가치를 창출한다는 사고 방식이다.

만약 이러한 하찮은 가치(시간,돈)를 자동으로 모을 수 있고, 더구나 모으는데 드는 비용이 '거의 제로'라면 'Something'이 탄생한다. 이는 엄청난 사건이다.

'지금까지 보아온 그 어떤 것과도 닮지 않은' 인터넷 세계의 핵심이 바로 3대 법칙에 집약되어 있다 (p44~47)

 

2 아마존과 롱테일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까지 출판계와 유통업계의 주역은 출판사 및 서점과 유통업자였다. 서점과 창고와 재고 관리에 적지 않은 고정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매출이 있는 책, 즉 '공룡의 머리'(그래프 왼쪽)에서 수익을 내어 롱테일(그래프의 오른쪽)의 손실을 보전하는 사업 모델을 유지해왔다.
2004년 가을에 롱테일론이 각광받게 된 것은 인터넷 서점이 이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버렸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제창자는 미국 지의 편집장인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 미국의 서점 체인인 '반즈 앤드 노블스'가 보유하고 있는 도서의 총수는 13만 타이틀(판매 랭킹 13만 등까지)인데, 아마존 닷컴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13만 등 이하의 책에서 올리고 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중략) 일반 서점들은 '팔리지 않는 책'을 재고 비용 때문에 서가에 비치하지 않지만, 아마존은 도서 목록에 올릴 수 있다. 그 이유는 책 목록을 추가하는 데 드는 비용이 거의 '제로'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아마존이 230만 종이 넘는 서적을 다룰 수 있는 비결이다. 104~105

 

3 총 표현사회

블로그 대중화는 아주 다양한 일반인들의 개성 있는 표현이 가능한 ()표현사회를 촉발했다. 이는기존의 (극소수) 엘리트 계층과 불특정 다수 무한대 사이에 표현사회 참가자 층이 새로이 추가되는 사회구조를 갖게 되며 이는 기존 엘리트 계층(기득권, 미디어 등)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 ()표현사회는 ()표현사회 = 치프혁명 X 검색엔진 X 자동 질서형성 시스템이라는 구조를 갖게 되지만, 수 많은 블로그 생산물 중에서 유용하고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내는 기술의 문제 등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다(이러한 문제 때문에 정보 큐레이션의 필요성과 이것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한 책이 '큐레이션'이다.).

 

총평

먼저 읽은 책을 통해서도 IT 환경과 미래에 대해서 저자 스스로의 통찰과 식견을 갖추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웹 진화론에서는 그러한 안목이 한층 더 높게 발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제서야 읽게 되었는지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나온 직후에 읽었다면 보다 좋았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습니다.   




웹 진화론

저자
우메다 모치오 지음
출판사
재인 | 2006-09-1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인터넷 세계의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혁명적인 변화와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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