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나의 토익만점 수기- 소설입니다!

나의토익만점수기 - 심재천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그림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의 토익 만점 수기. 책을 읽자마자 한번도 안 쉬고 완독했습니다. 영어에 빠진 한국의 아픈 모습을 잘 표현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소설이네요. 작가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주인공 '나' 는 '지원자격 : 토익 800점 이상' 이라는 문구에서, "넌 꺼져." 라는 말을 듣고 꺼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토익 만점을 목표로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며, 콘돔 구입으로 호주생활을 시작하였지만, 최종적으로는 바나나 농장에 인질이 됩니다. 바나나 농장 인질신분으로 낮에는 바나나를 수확하고, 밤에는 토익을 탐구하게 되죠. 그리고 여러가지 사건들을 경험합니다. 황당한 호주생활은 우여곡절 끝에  '나' 가 정확히 1년만에 한국에 돌아오는 것으로 끝이나고  '나'는 그토록 바라던 만점을 받는데 성공합니다. '나'의 토익 만점을 확인하고 놀라워 하는 후배에게 야, 요즘 토익 만점은 '나 눈 두 개 달렸소' 하는 것과 같아.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호주에 있었던 모종의 사건 때문에 말하지 못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는 "토익 만점이로군." 이라는 면접관의 질문에 자신뿐만 아니라, 옆에 사람들도 "예"라고 대답하는 것을 들어야만 했죠. 그러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블랙 코미디의 진한 맛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황당한 설정과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기에 반박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재미있지만, 씁쓸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들게하는 그런 소설입니다.